시스템 지원 관련 업무를 하면서 간혹 한계상황을 접한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사람을 괴롭히는경우가 다반사이고 그것들로 인한 스트레스는 한순간의 허무함으로 정리되는경우가 많이 있다. 이번 휴가는 스스로 나에게 휴가가 필요하다는 일련의 사건(살다보면 뜻하지않게 자존심에 치명상을 입는다.) 들이 있어서 일정이 빠듯하고 정리해야 할 것도 많이 있지만 다시 움직일 수 있는,일을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내가 가져다줄 시간과 생각과 여유가 절실했기에 무리하게 휴가 일정에 들어갔다. 막상 휴가를 내도 할 일은 없는가 보다. 블로그에 포스트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후배가 추천해준 책이 있어서 가벼운 마음을 책을 읽기시작했다. 장르는 소설이다. "뉴욕의 프로그래머" 저자 "임백준" 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연재한 소설을 묶어 펴낸 양장판인데 책 제목에서 느낄수 있는 그대로의 내용으로 소설이라고 말하지만 저자의 일상이 녹아들어간 픽션인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책에 푸욱 빠져버렸고 단숨에 읽었다.
재밌다.
추천해준 후배에게 치하를 해줘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단지 나와 다른점이라면 프로그래머는 창작이 있지만 나는 창작이라는 부분이 결여되었다는것이다. 난 창작을 하지 못한다.
그게 프로그래머다. 창작자의 이야기
난 창작을 하고 싶지만 내 머리속에는 도무지 창작에 대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내 머리속에는 단지 기억을 지우는 무언가만 존재하는 것 같다. 분명히 예전에 해결한 문제가 있는데 같은 류의 문제가 발생했을때 같은작업을 반복하면서 "아 마자 예전에 이렇게 해결했었어" 혼자 중얼거리면서 예전에(예전이라고해봐야 저번달혹은저번주의경우가 많다) 했던 몇 차례의 단계를 똑같이 반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것을 보면 내머리속에는 아무래도 큼지막한 지우개가 있는것 같다.
간혹 필요성을 느낄때가 있다. 아니 자주 느끼는 경우는 소스코드를 들여다 보고 있을때이다.
기술지원하는 사람이 웬 소스코드를 ... 볼 일은 없다. 문득 문제점을 찾아 헤매이기를 며칠........... 결국 소스코드를 찾아보고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소스코드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서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너털웃음을 짓는다..
이 책으로 인해 매너리즘? 에 빠져있던 나에게 즐거움과 힘을 선사해준 저자와 추천을 날려준 후배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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